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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의 포텐 : 코인 식단 기획의 시작

· 10 min read

안녕하세요. BCSD Lab에서 PM으로 함께하고 있는 김소민입니다. FrontEnd 개발로 참여하다가 올해부터 PM으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최근 제 Personal Branding의 한 문장을 꼽자면 어떤 곳에서든 자신의 길을 찾아 날 것의 포텐을 터트리는 러너 인데요. BCSD Lab의 첫 PM으로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나만의 역할을 거침없이 찾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PM”이라는 일은 PM 없이도 잘 작동하던 팀에 끼어들어 숨어있던 팀의 Pain Point를 해결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서비스 내의 PM의 역할과도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대개 스타트업의 PM들이 그렇듯 “나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의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던, 올해 3월의 이야기를 풀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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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t : 전력질주하다

학생처장님과의 만남

소민학생은 하는 일이 정말 많네요

지난 3월 11일, 학생처장님께서 교내 카페 ‘대즐’의 배달 서비스를 제안해주셨는데요. 우연히 이리저리 마주치며, 저를 하는 일 많은 학생으로 기억해주셨던, 정말 존경하는 처장님의 연락에 정말 반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배달 서비스는 배달 사고 등의 리스크로 인해 무산되었지만, 이를 기회삼아 ‘코인'의 식단 기능을 제안드릴 수 있었습니다.

제안드린 내용은 식단 사진품절 알림이었는데, 기존에 식단을 업로드하던 생협 홈페이지를 ‘코인’으로 대체하고, 교내 홈페이지를 통해 리다이렉트 할 수 있도록 협의하였습니다.

계획을 따르기보다 변화에 대응하기를

: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선언

교내 홈페이지는 대부분의 학생 및 교직원이 식단을 확인하는 곳이기에 부푼 마음을 안고 팀원들과 스프린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미팅에서 생협 홈페이지가 EOS되고 식단 업로드 플랫폼 자체가 변경된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외부 사이트인 ‘코인'으로 리다이렉팅 할 수 없으며, 기존의 ‘코인' 식단 크롤링 방식 변경과 더불어 영양사님의 온보딩 기간까지 무기한 대기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학교 측에서 제안주신 내용은 영양사 선생님께서 식단 엑셀 파일을 교내 플랫폼, 코인 두곳에 업로드하는 것이었는데요. 식단 내용을 공개 데이터로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레 메일을 보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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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장님께서 합리적인 의견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길 말씀드렸으나, 학교 측에서도 여러 도메인과 교직원 분들이 엮여있어 논의가 한참을 미뤄지더니 결국은 비용문제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결국엔 노심초사하며 식단 플랫폼 변경 유무를 확인하고 크롤링을 대비했으며, 영양사님의 변경되는 요구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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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직원분들과 진행한 미팅

그렇게 학생처장님을 비롯한 생협 영양팀장님, 생협 영양사님, 총무님, 인프라 팀장님 등의 교직원분들과 6회 가량의 미팅을 진행하고 서비스가 배포된지 한 달 여만인 6월 10일에 비로소 기능을 게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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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목업과 카드뉴스가 학교 공식 인스타 곳곳에 업로드 되었다

팀원들이 정말 열심히 스프린트를 달려준 만큼 조금이라도 빨리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문을 두드리는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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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y………Bye……………

Cross-functional person 🙋‍♀

기능 게시 연기 및 디자이너 리소스 부족으로 팀원들의 개발 의욕이 다소 떨어진 상태였기에, 도메인 애정도와 사기 증진을 위해 마케팅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했는데요.

약 한 달간 교내 신문사 인터뷰, 홍보 포스터 부착, 에브리타임 및 인스타그램 홍보, 목업 및 카드뉴스 제작, 뉴스 기사 인터뷰, 학교 공식 인스타그램 인터뷰, 교내 공식 블로그, 교내 온라인 홍보대사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연락을 이어가던 학생처장님과 평소 친분이 있던 홍보팀 선생님, 홍보 관련 작업을 하는 지인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디자인한 카드뉴스를 학교 공식 SNS 계정에도 업로드하고, 뉴스 기사에도 올라가는 나름 신선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진행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엄마 나 뉴스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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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칠때는 서핑을

디자인부터 마케팅까지 아무도 하지 않는 작업들을 도맡아하며 이게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팀과 도메인에 대한 애정으로 달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외부의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합리적인 협력방안을 찾으려 다방면으로 노력하며, 계획을 따르지도 못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닥치기도 했지만,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선언을 마음에 새기며 유연한 대응을 배우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도 디자이너 리소스 부족에 대응하는 법에 대해 고민하며 다양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해볼 수 있는 좋은 서핑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연봉협상 없는 신입의 패기, 배고픈 대학생의 포텐을 터트리는 그날까지~!! 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