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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BCSD Lab에 대하여

· 6 min read

BCSD Blog의 탄생을 기념하며,

오늘 나는 BCSD Blog의 탄생을 기념하여, 한기대에서도, 컴퓨터 공학 전공에서도 외부인인 내가 바라보는 BCSD Lab의 모습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BCSD Lab의 첫인상과 나의 이야기

BCSD Lab에 대해서 처음 듣게 된 것은 2020년대 초의 일이었다. 지금은 얼굴도 보기 힘들 정도로 멀어진 친구가 자기가 가입한 동아리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컴공과인 그는, 자신이 상당히 수준 높은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 예전부터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생생한 지식을 탐구하고 성장하려는 욕구가 있었다. 그가 들어간 동아리라, 꽤 괜찮은 동아리이겠다. 생각했다.

내가 이해한 내용은 그의 자랑보다 엄청났다. 까마득한 선배님들께서 만드신 동아리, 실전적인 교육을 통해 멤버로 만드는 훈련, 실제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선후배로 이루어진 재학생 조직, 멤버로 참여하여 코드 한 줄 한 줄 기여할 수 있는 발판. 이 말을 듣게 된 나는 고무되었던 것 같다.

그러한 자극의 중심에는 학교 학과에 염증을 느끼던 내가 있었다. 다른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군 복무를 하는 동안에 특정 산업을 연구하는 우리 학과는, 행정과와 병합되며 내가 한 번도 배울 것이라 생각도 한 적 없는 전공과 합쳐져서 학부로 바뀌어 있었다. 함께 산업학과로 온 동기들 마저도, 무력하게 행정과 취직으로 발길을 돌렸다.

나는 이런 동아리가 우리 학교에도 있었다면 하고 바랐다. 그러나 우리 과 학생들이 내 말을 귀 기울이기엔, 너무 바쁘고 까마득한 선배들과, 조용히 살 길을 찾아 빠져나가는 동기들, 미래에 대한 고민뿐인 후배들만이 있었다.

(실제로 나는 작은 소모임을 모집하려 했지만, 인원은 모이지 않았다.)

BCSD Lab

나는 현재 이곳에서 훌륭한 멤버들에게 많은 배움을 받고 있다. 학번에 구애되지 않고 모두가 의견을 제시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오직 조직의 성장과 서비스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특히, 내 123학년을 비교하면, 나는 분명,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낀다.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모두가 같이 검증하고, 걸음마를 띄워 살아있는 프로덕트로 만들고 있다. 단순히 좋다고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며, 엉뚱하다고 죽이지도 않는다.

현재 많은 멤버들이 훌륭한 선배님들께 경외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 선배를 지켜본 나로서는, 그 성장이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도, 스스로를 고문해서 일어난 일도 아님을 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BCSD Lab의 길이다. 모두가 자신이 기여한 한 줄 한 줄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롭고 편리하고, 나아가 즐겁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면 좋겠다. 그 과정이 꼭 꾸준하고 즐겁길 바라며, 돌아봤을 때 기분 좋은 성장 과정이기를 바란다.

여러분들이 그런 훌륭한 선배가 될 수 있겠느냐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그 선배가 이미 그런 질문을 했었다.”라고, 그 질문으로써 이미 성장이 시작됐다고.

이 만남이 반갑고, 금방 가득 넘쳐버리는 슬랙의 알림과, 끊임없는 회의 일정이 , 제가 올바른 공동체에 속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 성장의 기쁨을 잊지 않고 여러분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함께 시야를 넓히기 위해 참여한 PM 윤원빈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